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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가로서의 사상가 사상가는 대부분 서툰 문장을 쓴다 자기들의 사상 뿐만 아니라 그 사상을 생각하는 과정까지 우리에게 전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사상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문법이나 맞춤법에 집착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철학 사상 등을 명확하게 이해하려면 주요 개념을 정리하고 관련 정보를 찾아보면서 이해를 해야한다. 수학이나 경제학 처럼 기본적인 공식은 이해하여야 문제를 풀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거장을 잊게 하다 어느 거장의 작품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그는 거장을 잊을 때 그리고 마치 자기 생활에서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고 있거나 지금 당장 무엇인가를 체험하고 있는 듯 보일 때, 가장 연주를 잘한다.거장의 작품을 기계적으로 재현하는 사람은 연주라라 할 수 없다. 거장의 의도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담았을 때 가장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고 자기 마음속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연주할 때 청중들에게 감동이 전해진다.
손으로 하는 일의 성실성 재능과 타고난 능력에 대해서 말하지 말라, 온갖 위대한 사람들도 타고난 재능이 조금 밖에 없었다. 그들은 자신에게 그것을 위한 시간을 부여했다. 눈부신 전체의 효과보다 작은 부분, 지엽적인 것을 잘하는 일에 더 많은 쾌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의 모든 인간은 어떻게 하는가? 그들은 부분에서가 아니라 전체에서부터 시작한다. 아마 한번은 크게 대성공을 거두어 주목을 끌지 몰라도 그러고는 차츰 실패하게 된다.
천재를 숭배하는 허영심 누군가를 신과 같다고 하는 것은 우리는 그와 경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천재도 먼저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세우는 일에 익숙해지면 꾸준히 소재를 구하고 쉴새 없이 그것을 여러가지 형태로 만들어 본다. 그 밖에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천재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인간이다. 천재도 우리와 같은 노력과 인내를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기억하고 자신을 믿고 열정을 쏟는다면 자기 분야에 천재가 될 수 있다.
위대함의 숙명 어떤 윟대한 현상 뒤에도 변종이 뒤따른다. 특히 예술의 영역에 있어서는 그렇다. 위대함의 전형이 꽤 허영심 강한 본성을 자극해서 외면적으로 본뜬다든가, 능가하고 싶게끔 만든다든가, 게다가 훌륭한 재능은 많은 약한 힘이나 싹을 짓누르고 자기 주위에서 이른바 자연을 황폐케하는 숙명적인 성질을 가졌다. 공통의 관심사가 있고 서로 공감할 때 관계가 돈독해지며 서로를 성장시키기 때문에 이러한 관계는 서로 뜻이 달라 결별해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일상적이고 의무적으로 시간과 열정을 소모하는 관계가 무가치하다.
천재의 고뇌와 가치 예술의 천재는 즐거움을 만들어 주려고 하지만 그가 아주 높은 단계에 있으면 감상해줄 사람이 없어진다. 그는 성찬을 차려놓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들은 그에게 웃음이나 감동적인 비장감을 가져온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사람들을 만족시킬만한 강한 힘이 없기 때문이다. 마치 진수성찬을 차려 놓았지만 사람들이 그것을 바라지 않는 것과 같다.
영감에 대한 믿음 모든 위대한 사람은 고안해내는 일 뿐 아니라 버리고 고치고, 정리하는 점에서도 권태를 모르는 훌륭한 노동자다. 뛰어난 예술가 또는 사상가의 상상력은 언제나 좋은 것과 일반적인 것, 또 나쁜 것을 생산한다. 더 없이 세련된 그들의 판단력이 그것들을 취사선택하여 결합하는 것이다. 도예가는 자신이 만든 도자기가 흡족하지 않을 때 미련없이 깨부순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안이함으로 도자기를 깨어버리지 않으면 도자기에 대한 섬세하고 완전무결한 감각이 무뎌지고 예술가적 혼마저 빛을 잃기 때문이다.
미의 느린 화살 가장 고귀한 종류의 아름다움은 갑자기 매혹시키는 그런 아름다움이나 태풍처럼 취하도록 덮쳐오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오히려 이런 것은 구토증을 일으키기 쉽다) 인간이 거의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지니고 있는 듯한, 또한 꿈속에서 우연히 만나는 일도 있지만 겸손하게 우리 마음에 걸려 있다가 드디어 우리를 완전히 사로잡고, 우리의 눈을 눈물로 채우고, 우리의 마음을 동경으로 채우듯이 천천히 스며드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단순히 외부적인 시각적 매력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에 깊이 스며들어 있는 것으로 우리의 감정과 욕망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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